실내 식물과 생활 화학물질 — 소철, 칼라·스파티필룸, 쥐약, 부동액
집 안에서 반려동물이 입에 대기 쉬운 식물과 생활 화학물질 가운데, 이 문서가 1차 자료로 경과까지 확인한 것은 네 가지다. 소철은 먹은 개의 절반이 죽거나 안락사된 연구가 있고, 칼라·스파티필룸은 입안 자극이 대부분이다. 항응고 쥐약은 며칠 뒤 출혈로 나타나고, 부동액은 적은 양으로도 신장을 망가뜨릴 수 있다. 그 밖의 식물과 세정제는 미국 FDA의 위험 목록에 있다는 것까지만 확인했다.
제품 라벨이나 식물을 챙기십시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원래 용기를 버리면 응급 시 필요한 정보도 함께 버리는 것이라며, 전화할 때 라벨을 가지고 있으라고 권합니다.
1. FDA가 꼽은 위험 목록 — 정도는 저마다 다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을 목록으로 안내한다. FDA는 반려동물, 특히 개가 먹지 못하는 물건도 자주 먹는다고 적는다.
- 생활 화학물질: 부동액, 코코아 멀치, 섬유유연제 시트, 제설제, 살충제, 잔디 비료와 제초제, 액상 포푸리, 좀약, 페인트와 용제, 쥐약, 표백제·변기 세정제를 포함한 각종 세정제, 수영장 약품. 살충제 항목에는 개용 벼룩·진드기 제품도 고양이나 다른 동물에게 쓰면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 식물(일부): 알로에 베라, 아마릴리스, 국화, 시클라멘, 행운목(Corn Plant), 잉글리시 아이비, 스킨답서스(Golden Pothos), 히비스커스, 히아신스와 튤립(특히 구근), 수국, 칼랑코에, 산세베리아(Mother-in-Law Tongue), 수선화류, 협죽도, 필로덴드론, 포인세티아, 철쭉·진달래류(Rhododendron, Azalea), 소철(Sago Palm), 쉐플레라, 주목.
FDA는 이 항목들의 독성 정도가 서로 다르고, 동물의 종류와 먹은 양, 식물이라면 먹은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고 적는다. 따라서 목록에 있다는 것만으로 모두 같은 정도로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이 문서는 아래 네 가지만 1차 자료로 경과를 확인했고, 나머지 항목의 증상과 기전은 확인하지 못했다. 백합(나리속·원추리속)은 고양이에게 위험한 것에서 따로 다룬다.
2. 소철 — 개 34마리 중 절반이 죽거나 안락사됐다
2011년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연구는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2003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소철(cycad, 사고야자) 중독이 확인된 개 34마리의 기록을 분석했다.
- 식물 전체에 독소가 있다. 저자들은 독소가 식물의 모든 부위에 있지만 씨앗과 뿌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또 소철이 미국 남부와 하와이에서는 조경용으로, 북부에서는 실내 화분과 분재로 점점 흔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 증상: 구토 85%(29마리), 기력 저하 68%(23마리), 식욕 부진 38%(13마리), 설사 29%(10마리). 7마리(21%)는 떨림, 운동 실조, 의식 변화, 발작 같은 신경 증상을 보였다.
- 내원 시점: 17마리(50%)가 증상이 나타나거나 먹은 뒤 8시간 안에, 21마리(62%)가 12시간 안에, 31마리(91%)가 36시간 안에 처음 병원에 왔다.
- 경과: 17마리(50%)가 중독 때문에 죽거나 안락사됐다. 저자들은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치명률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 활성탄: 처음 내원할 때 활성탄을 투여한 것이 더 긴 생존과 연관됐다. 활성탄을 투여받은 21마리 중 13마리가 살아남았다.
이 연구는 한 대학 병원에서 섭취가 확인된 개만 모은 작은 후향 연구다. 저자들도 그 한계를 밝히고 더 큰 전향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소철을 먹은 개 전체의 치명률이 50%라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되며, 고양이는 이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
3. 칼라·스파티필룸 — 대부분 입안 자극
FDA는 이름에 "릴리"가 붙지만 진짜 백합과는 위험의 종류가 다른 식물로 칼라와 스파티필룸(피스 릴리)을 든다.
- 두 식물에는 불용성 수산칼슘 결정이 있다. 개나 고양이가 식물을 씹거나 물면 결정이 나와 입, 혀, 목, 식도를 직접 자극한다.
- 증상은 곧바로 나타날 수 있고, 앞발로 얼굴을 긁기, 침 흘림, 거품, 소리 내기, 구토, 설사가 있다.
- 증상은 대개 저절로 사라진다. 입과 기도가 부어 숨쉬기 힘들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생길 수 있다.
4. 쥐약 — 며칠 뒤 출혈로 나타난다
2022년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실린 연구는 대학 동물병원 2곳에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항응고 쥐약 중독으로 진료받은 개 62마리의 기록을 분석했다.
- 작용 방식: 저자들은 항응고 쥐약이 비타민 K 에폭사이드 환원효소의 작용을 막아 응고인자를 고갈시키고, 그 결과 3~5일 뒤에 심한 출혈이 생긴다는 선행 연구를 소개했다. 먹은 직후 멀쩡해 보여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 출혈 부위: 흉강 37%, 폐 24%, 복강 24%, 피부·피하 21%, 위장관 18% 순이었다. 45마리(73%)는 피부나 점막 출혈이, 33마리(53%)는 체강 출혈이 있었다.
- 경과: 54마리(87%)가 퇴원까지 살아남았고, 48마리(78%)가 수혈을 받았다.
저자들은 항응고 쥐약 중독견의 출혈 부위가 다양하다고 결론짓고, 체강 출혈뿐 아니라 피부·점막 출혈이 있는 개에서도 쥐약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 연구도 후향 연구다. 포함된 개는 쥐약에 접근했거나 먹는 것을 본 이력과 혈액 응고 시간 연장으로 진단된 57마리, 가스 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GCMS) 검사로 진단된 5마리다.
미국의 규제. EPA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쥐약은 블록이나 페이스트 형태의 미끼가 든 즉시 사용형 미끼 상자이고, 이 상자를 어디에 쓸 수 있는지는 상자가 어린아이와 개가 함부로 열지 못한다는 것이 확인됐는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소비자용 제품에는 알갱이(펠릿) 미끼를 쓸 수 없고, 2세대 항응고 쥐약은 전문 방제용으로만 등록돼 있다. 이는 미국 기준이며, 이 문서는 한국의 쥐약 판매 규제는 확인하지 못했다.
5. 부동액 — 단맛, 적은 양, 되돌릴 수 없는 신장 손상
2005년 『Journal of the South African Veterinary Association』에 실린 개 2마리 증례 보고의 초록은 에틸렌글리콜 중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에틸렌글리콜은 자동차 라디에이터에 넣는 부동액의 주성분이다. 냄새와 색이 없고 단맛이 난다.
- 고양이는 5mL, 개는 20mL만으로도 죽을 수 있다.
- 빠르게 흡수돼 간에서 옥살산으로 바뀌고, 신장에 수산칼슘으로 쌓여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을 준다.
- 늦게 알아보고 늦게 치료하면 죽음에 이른다.
이 문서는 이 보고의 초록만 확인했다. 단계별 경과와 치료 내용은 본문을 확인하지 못해 싣지 않는다.
6. 보관 원칙
EPA는 반려동물을 위한 생활 화학물질 관리 원칙을 다음과 같이 안내한다.
- 모든 제품을 반려동물과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세정제와 살충제는 반려동물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보관한다.
- 세정제나 살충제를 사료 그릇이나 물그릇 근처에서 뿌리거나 보관하지 않는다.
- 쥐약 같은 미끼 제품은 쓰는 동안 동물이 닿지 못하게 한다.
- 라벨 지시대로 반려동물을 약을 뿌린 구역에서 떼어 놓고, 엎질렀으면 다 치울 때까지 그 공간에 들이지 않는다.
- 원래 용기와 라벨을 버리지 않는다. 응급 시 전화할 때 라벨이 필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소철(사고야자) 화분이 있는데 개가 잎을 조금 씹었어요. 지켜봐도 되나요?
A. 아닙니다. 바로 동물병원에 연락하십시오. 소철 중독으로 진료받은 개 34마리를 분석한 연구에서 17마리(50%)가 죽거나 안락사됐습니다. 독소는 식물 전체에 있고 씨앗과 뿌리에 가장 많다고 보고됐으며, 처음 내원할 때 활성탄을 투여한 것이 생존과 연관됐습니다.
Q. 스파티필룸이나 칼라를 씹었는데 위험한가요?
A. 미국 FDA에 따르면 칼라와 스파티필룸(피스 릴리)에는 불용성 수산칼슘 결정이 있어 씹으면 입, 혀, 목, 식도를 자극합니다. 얼굴을 긁거나 침을 흘리고 구토할 수 있지만 증상은 대개 저절로 사라집니다. 입과 기도가 부어 숨쉬기 힘들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생길 수 있으므로, 그런 신호가 보이면 바로 진료를 받으십시오.
Q. 쥐약을 먹은 것 같은데 개가 멀쩡해 보입니다.
A. 멀쩡해 보여도 수의사에게 연락하십시오. 항응고 쥐약은 혈액 응고인자를 서서히 고갈시켜 며칠 뒤에 출혈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개 62마리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흉강, 폐, 복강, 피부 등 출혈 부위가 다양했고, 78%가 수혈을 받았습니다. 전화할 때 제품 포장이나 라벨을 가지고 계십시오.
Q. 부동액은 조금만 핥아도 위험한가요?
A. 위험할 수 있습니다. 부동액의 주성분인 에틸렌글리콜은 냄새와 색이 없고 단맛이 나며, 한 보고는 고양이 5mL, 개 20mL로도 죽을 수 있다고 적습니다. 몸에서 수산칼슘으로 바뀌어 신장에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을 주고, 늦게 알아차리면 죽음에 이릅니다. 먹었을 가능성이 있으면 즉시 동물병원에 연락하십시오.
참고 문헌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Potentially Dangerous Items for Your Pet. (Content current as of 02/28/2023)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Lovely Lilies and Curious Cats: A Dangerous Combination. (Content current as of 09/16/2021)
- Ferguson D, Crowe M, McLaughlin L, Gaschen F. Survival and prognostic indicators for cycad intoxication in dogs.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 2011;25(4):831–837.
- Stroope S, Walton R, Mochel JP, Yuan L, Enders B. Retrospective evaluation of clinical bleeding in dogs with anticoagulant rodenticide toxicity—a multi-center evaluation of 62 cases (2010–2020).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 2022;9:879179.
-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Restrictions on Rodenticide Products.
- Keller N, Goddard A. First report of suspected ethylene glycol poisoning in 2 dogs in South Africa: clinical communication. Journal of the South African Veterinary Association. 2005;76(2):116–119.
-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Read the Label First: Protect Your Pets.
본 페이지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용이며 수의학적 진단·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중독이 의심되면 증상이 없어도 지체 없이 동물병원에 연락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