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약 중독 — 아세트아미노펜, 소염진통제, 자일리톨 함유 약, 바르는 약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반려동물이 사람 약을 먹는 사고를 보고받는다고 적는다. 이 문서가 1차 자료로 확인한 것은 네 가지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고양이에게 치명적이고 개에게는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사람용 소염진통제는 개 중독 연구에서 이부프로펜이 가장 많았다. 자일리톨은 감기 시럽이나 씹어 먹는 비타민 같은 약에도 들어갈 수 있고, 바르는 플루오로우라실은 핥는 것만으로도 위험하다.
자일리톨과 플루오로우라실은 빠릅니다. FDA에 따르면 자일리톨은 먹은 뒤 10~60분 안에 저혈당을, 플루오로우라실은 30분 안에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 얼마나 흔한가 — FDA가 받는 신고
FDA의 반려동물 약 보관 안내는 다음과 같은 신고를 받는다고 적는다.
- 반려동물이 자기 약이나 함께 사는 다른 반려동물의 약을 먹는 경우
- 사람 약을 먹는 경우. 예로 개가 보호자의 진통제(이부프로펜) 한 병을 통째로 먹은 사례를 든다.
- 맛을 낸 약에 끌려 먹거나 약 용기까지 먹는 경우
FDA는 펫 포이즌 헬프라인(Pet Poison Helpline)에 오는 상담 전화의 50% 가까이가 사람 약(일반의약품과 처방약 모두)을 먹은 경우이고, 반려동물이 먹은 사람 약 상위 10개에 이부프로펜·나프록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가 들어 있다고 소개한다. 이 수치는 상담 기관에 걸려 온 전화의 구성이며, 사람 약이 다른 원인보다 몇 배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다. FDA는 신고에서 개가 가장 흔하고, 고양이도 호기심 때문에 사고를 낼 수 있다고 적는다.
2.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FDA의 반려동물 진통제 안내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은 NSAID가 아니며, 다음과 같은 위험이 있다.
- 개와 고양이 모두 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용량이 클수록 위험이 커지고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적혈구도 손상될 수 있다. 손상된 적혈구는 산소를 나르는 능력을 잃는다. 고양이는 이쪽이, 개는 간 손상이 더 흔하다.
-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이다. 고양이는 이 약을 안전하게 분해하는 데 필요한 간 효소가 부족하다. 수의사가 개에게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쓰는 일이 있지만 고양이에게는 쓰지 않는다.
3. 사람용 소염진통제 — 이부프로펜·나프록센
FDA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나트륨을 사람용 일반의약품 NSAID로 꼽고, 사람용 NSAID가 개에게 안전하거나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적는다. 개의 몸에서는 이 약들이 더 오래 남거나, 다르게 처리되거나, 더 빨리 흡수돼 혈중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고양이는 다른 종보다 NSAID를 분해하는 능력이 낮을 수 있어 더 조심해야 한다.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다기관 후향 연구(Chalifoux 등)는 동물병원 5곳(대학 동물병원 4곳, 민간 응급·2차 병원 1곳)에서 2015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치료한 NSAID 중독 개 434마리의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이부프로펜, 카프로펜, 나프록센으로 한정했다.
| 약 | 개 수(434마리 중) | 기록상 최대 노출량 중앙값(범위) |
|---|---|---|
| 이부프로펜(사람용) | 225마리(52%) | 206 mg/kg(25~4,857) |
| 카프로펜(동물용) | 129마리(30%) | 78 mg/kg(11~625) |
| 나프록센(사람용) | 80마리(18%) | 82 mg/kg(9~3,000) |
- 급성 신장 손상: 내원 때 53마리(12%), 입원 중 어느 시점이든 100/423마리(24%).
- 위장 증상: 내원 때 154마리(35%), 입원 중 220/427마리(52%).
- 신경 증상: 내원 때 14마리(3%), 입원 중 13/426마리(3%).
- 경과: 434마리 중 429마리(99%)가 퇴원까지 생존했다. 저자들은 개의 NSAID 중독은 대체로 예후가 매우 좋다고 결론지었다.
읽을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이 연구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개만 다뤘으므로 99% 생존율은 치료를 받았을 때의 결과이고, 치료 없이 지켜봐도 된다는 근거가 아니다. 또 한 곳을 뺀 모든 병원이 치료적 혈장교환(TPE)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저자들도 결과를 모든 동물병원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노출량은 혈중 농도를 잰 값이 아니라 병력에서 추정한 최대치이고, 약을 어떻게 먹게 됐는지(우연히 먹었는지, 보호자가 줬는지)는 이 논문에 나오지 않는다. 카프로펜이 30%를 차지한 것은 동물용 약도 과량이면 중독을 일으킨다는 점을 보여 준다.
FDA가 꼽은 부작용 신호: 구토, 설사, 피가 섞이거나 검은 변, 식욕 저하, 활동 감소, 눈 흰자위나 잇몸이 노래지는 것. FDA는 NSAID 두 가지를 함께 주거나 NSAID와 스테로이드를 함께 주지 말고, 어떤 NSAID든 주기 전에 수의사와 상의하라고 권한다.
4. 자일리톨이 든 약과 영양제
자일리톨은 자작나무당(birch sugar)이나 목당(wood sugar)으로도 불리는 당알코올 감미료다. FDA는 자일리톨이 들어갈 수 있는 제품으로 껌·사탕뿐 아니라 감기 시럽, 어린이·성인용 씹어 먹는 비타민, 일반의약품, 식이보충제를 꼽는다.
- 기전: 개에서는 자일리톨이 빠르게 혈액으로 흡수돼 췌장에서 인슐린이 강하게 분비되고, 혈당이 빠르고 심하게 떨어질 수 있다(저혈당). 사람의 몸은 이렇게 반응하지 않는다.
- 시간: 저혈당은 먹은 뒤 10~60분 안에 올 수 있다. 다른 심각한 영향은 12~24시간 뒤에야 나타날 수 있어 병원에서 지켜봐야 할 수 있다.
- 증상: 구토에 이어 활동 감소, 기운 없음, 비틀거림, 협조 운동 장애, 쓰러짐, 발작.
- 고양이: FDA는 자일리톨이 고양이에게는 개만큼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적고, 단맛에 관심이 적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FDA는 성분표에서 자일리톨을 확인하고 이런 제품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라고 권한다. 시럽이나 씹어 먹는 형태의 약·영양제는 성분표에서 자일리톨을 확인하고 개가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음식에 든 자일리톨의 용량별 위험은 강아지에게 위험한 음식에서 다룬다.
5. 바르는 약 — 플루오로우라실 크림
먹이지 않아도 중독될 수 있다. FDA는 피부암 등에 처방하는 바르는 플루오로우라실(상품명 Carac, Efudex, Tolak, Fluoroplex 등, 5% 크림 복제약 포함)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 노출 경로: 약을 바른 사람의 피부를 핥거나, 튜브를 씹거나 핥아서 노출된다.
- 적은 양으로도 반려동물이 심하게 아플 수 있다.
- 증상은 먹은 뒤 30분 안에 시작될 수 있다. 구토(피가 섞이기도 함), 발작, 떨림, 호흡 곤란, 기운 없음, 침 흘림, 설사, 협조 운동 장애.
- FDA가 받은 보고에서 노출된 개 20마리가 모두 죽었다. 고양이 중독 보고는 FDA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털에 묻은 약을 몸단장하며 핥아 노출될 수 있다.
FDA의 권고는 빈 용기를 포함한 모든 약을 반려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바른 뒤 손을 씻고 도포 도구와 장갑은 버리거나 씻으며, 바른 부위를 덮어 둘지 의료진에게 물으라는 것이다. FDA가 받은 보고 건수는 신고된 사례이므로, 노출된 반려동물 가운데 몇 %가 죽는지를 알려 주지는 않는다.
6. 예방과 대처
FDA의 보관 안내가 권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 약은 라벨이 붙은 원래 용기에 담아 반려동물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둔다. 어린이 보호용 용기라고 반려동물에게도 안전한 것은 아니다.
- 반려동물 약과 사람 약을 따로 보관한다. FDA는 맛을 낸 약에 반려동물이 끌린다고 적는다.
- 남은 약은 가능하면 약 회수 프로그램으로 버린다. 그럴 수 없으면 먼저 그 약이 FDA의 변기 폐기 목록(flush list)에 있는지 확인한다. 이 목록은 강하고 위험할 수 있는 일부 약(예: 펜타닐 패치)을 변기에 버려 바로 없애도록 권하는 목록이다. 목록에 없는 약은 부수지 말고 반려동물이 싫어할 만한 것과 섞어 밀봉한 뒤 생활 쓰레기로 버린다.
- 반려동물이 약을 먹었다면 수의사나 동물 중독 상담 기관에 연락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개에게 타이레놀을 조금 주는 것은 괜찮나요?
A. 보호자가 판단해서 주면 안 됩니다. FDA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개와 고양이 모두에게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용량이 클수록 위험이 커지며 간부전까지 갈 수 있습니다. 수의사가 개에게 쓰는 경우가 있지만, 고양이에게는 쓰지 않으며 FDA는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라고 적습니다.
Q. 사람용 이부프로펜을 개 진통제로 줘도 되나요?
A. 수의사와 상의 없이 주면 안 됩니다. FDA는 이부프로펜·나프록센 같은 사람용 소염진통제가 개에게 안전하거나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고, 몸에 더 오래 남거나 혈중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적습니다. 소염진통제 중독으로 치료받은 개 434마리 연구에서도 이부프로펜이 225마리로 가장 많았습니다.
Q. 개가 소염진통제를 먹었는데 멀쩡해 보이면 지켜봐도 되나요?
A. 바로 동물병원이나 동물 중독 상담 기관에 연락하십시오. 434마리 연구에서 급성 신장 손상은 내원 때 12%였지만 입원 중에는 24%에서 확인됐습니다. 이 연구에서 99%가 퇴원까지 생존했지만, 모두 병원에서 치료받은 개입니다.
Q. 약에도 자일리톨이 들어 있나요?
A.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FDA는 자일리톨이 들어갈 수 있는 제품으로 감기 시럽, 어린이·성인용 씹어 먹는 비타민, 일반의약품, 식이보충제를 꼽습니다. 개에서는 먹은 뒤 10~60분 안에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성분표를 확인하고 손이 닿지 않게 보관하십시오.
Q. 피부에 바르는 약도 반려동물에게 위험한가요?
A. 위험한 것이 있습니다. FDA는 피부암 등에 쓰는 바르는 플루오로우라실 크림을 반려동물이 핥거나 튜브를 씹으면 적은 양으로도 심하게 아플 수 있다고 적고, FDA가 받은 보고에서 노출된 개 20마리가 모두 죽었습니다. 바른 부위를 덮어 둘지 의료진에게 묻고, 빈 튜브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십시오.
참고 문헌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Properly Store Medications to Keep Your Pet Safe. (Content current as of 06/14/2024)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Get the Facts about Pain Relievers for Pets. (Content current as of 09/29/2022)
- Chalifoux NV, Butty EM, Mauro KD, et al. Outcomes of 434 dogs with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toxicosis treated with fluid therapy, lipid emulsion, or therapeutic plasma exchange.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 2022;1–12. doi:10.1111/jvim.16603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Paws Off Xylitol; It's Dangerous for Dogs. (Content current as of 12/17/2025)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Don't Expose Pets to Prescription Topical Fluorouracil Medicine for People. (Content current as of 11/22/2024)
본 페이지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용이며 수의학적 진단·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에게 약을 주기 전에는 수의사와 상의하고, 사람 약을 먹었거나 핥은 것이 의심되면 증상이 없어도 지체 없이 동물병원에 연락하십시오.